본문 바로가기

재밌다/취미

[레시피] '커스터드 크림' 실패한 커스터드 크림을 살려보자!!

 

와따 짜증납니다잉. 방금 쓴 글을 체크 잘 못해서 포스팅이 두개가 지워졌어요 ㅠㅠ

하...

그래도 다시 써야죠 뭐...

 

며칠뒤면 친오빠 생일인데 주머니가 가벼워서 슬픈 동생은

집에있는 재료로 고구마케이크를 만들까 합니다.

부족한 재료도 있어서 오늘은 일단 커스터드 크림만 만들었어요.

 

 

 재료는 우유400g, 노른자4개(혹은 계란 2개), 설탕80g

 

 

저는 항상 원래 레시피보다 2배의 양을 만들어요.

그래야 성인 4가족이 먹을 정도의 양이 나오거든요.

조금 많다 싶기도 하지만 조금 남은 건 친구들이랑 나눠먹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두배 많은 양인 우유800g, 설탕160g, 계란4개.

 

 

 

일단 분량의 우유를 데웁니다.

저는 우유를 붓다가 새로 뜯은 우유가 아니라 먹던 우유라 조금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100g정도는 물로 대신했어요.

 

우유는 끓이는게 아니라 데우는거에요.

옆에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올 때 불을 꺼주시면 되는데,

그렇지 않고 팔팔 끓이면 단백질이 익어버려서 엉기고 금새 눌러 붙어버려요.

 

 

 

우유가 데워지는 동안 계란하고 설탕을 섞어주세요.

잘 섞여서 연한 아이보리색이 될 정도로.

그런데 저는 황색설탕을 썼더니 아이보리색은 되지 않더라구요.

아! 그리고 커스터드 크림을 만드실때는 전란을 다 쓰시는 것보단,

노른자만 쓰는게 색깔도 더 이쁘고 맛있더라구요.

그래도 슈크림빵이랑, 아이스크림 만들어먹는다고 커스터드 크림 몇 번 만들었더니

집에 흰자가 쌓여서 오늘은 전란을 다 사용했습니다.

이 흰자는..나중에 마카롱을 만들어볼까 생각중이에요.

아니면 헤어팩이나 얼굴 팩을 할까...

흰자가 모공을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핸드믹서기로 섞었더니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와버렸네요.

잘 섞인 계란,설탕에 데워진 우유를 넣고 빠르게 저어줍니다.

이 때 우유의 온도 때문에 계란이 익어서 덩어리가 생기는데요.

이건 우유를 넣으면서 섞을 때 좀 더 빨리 저어주면 덜해요.

그래도 생긴 덩어리는 체에 한 번 걸러주시면 되요.

그리고는 한 번 더 끓여주시는데요.

 

 

 

저는 우유가 덜 데워졌는지 덩어리가 안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다 섞은 후에 체에 거르는 과정은 생략하고 끓여줬습니다.

눌러 붙지않게 휘휘 저어가면서.

 

 

 

조금씩 엉기기는 하는데...

그런데..이건 치즈인가 순두부인가.

비주얼이 왜이래??

 

 

 

체에 거르면 괜찮을까 싶어서 체에 걸러봤어요.

 

 

 

그래도 이건...계란찜이잖아...

왜...이러는걸까...

실패인건가...그래도 맛은 커스터드 비스므리한데.

 

 

 

물이 너무 많은건가 싶어서 물하고 건더기를 걸러봤어요.

이건 영락없는 순두부!!!!

하...뭉글뭉글하고 입자가 곱지 않은게 분명 굳히기 전의 두부같아...

실패했나봐...

 

 

 

이건 버릴려고 거른 물이에요.

그래도 왠지 이 물을 버리면 맛이 덜 할 것 같아서 버리지도 못하고.

이를 어쩌나. 그래도 일단 좀 졸여서 섞을까 싶어 졸여봅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섞었는데 그래도 이건 ...

똑같아...

하...

어쩌지...포스팅도 하려고했는데 실패같아...

고구마랑 섞을거니까 그냥 쓸까...버리기는 아깝고..

그래도 맛은 커스터드 맛인데. 뭉글뭉글한 덩어리만 풀리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생각한 대안이 바로!!!!!

 

 

 

 

 

 

두둥!!!!

 

덩어리진 것만 곱게 풀리면 될 것 같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믹서기에 돌려봤어요.

 

제발...제발..ㅠㅠ

 

 

 

 

 

 

 

 

 

그랬더니 요로케 크림이 되어버렸네!!!!!!! ;)

허허허허

실패가 아니라서 신나네요!!!!!!

이걸로 고구마랑 섞어서 맛있게 케이크 만들어먹어야지!!!!!!!!

눈누난나♬신난다!!!!ㅋㅋㅋㅋㅋ

 

님들도 커스터드 크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뭉글뭉글하면 믹서기를 사용해보세요!!!!

그러면 저렇게 잘 섞여서 크림이 되어요. 허허허허

 

오늘 실패할 뻔한 요인은 한 번 더 끓이는 과정에서 빠르게빠르게 젓지 않고 휘휘 저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제대로 섞이지 못하고 단백질이 익어버린거죠.

 

다음에는 그냥 다 섞어서 끓인다음에 믹서기에 휘휘 돌려버려야겠따.

ㅋㅋㅋㅋㅋ